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감독 황선홍이 베스트 11을 정해두지 않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이유는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대회 전에 "로테이션 이원화 방안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조별리그에서부터 중국과의 8강전까지 모든 경기에 라인업을 새롭게 짰다.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첫 고비'라는 경계에도 불구하고 정우영과 이강인 등의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는 초강수를 뒀다.
5경기 중 1골만 허락하며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황선홍호/사진=KFA 인스타그램
황선홍 감독의 신들린 선수 활용은 성공적으로 해냈다. 한국은 중국과의 경기까지 5경기 모두 전승으로 달렸고 25골의 점수를 내는 동안 단 1골을 내줬을 만큼이나 경기력은 만점이었다.
황선홍 호에 무엇보다도 큰 호재는 부상 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었다는 점이다. 거친 수비로 부상을 걱정했던 중국과의 경기도 무사히 넘겼다. 고른 출전 시간으로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부상자가 나온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사진=KFA 인스타그램
그러나 우려하던 부상이 여섯 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 경기가 끝나고 엄원상 선수가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날의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퇴장 1장과 경고 8장을 받았을 만큼의 거칠었던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한국을 상대로 태클 강도를 더욱 높였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하는 동안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태클에 걸려 바닥을 뒹굴었다.
엄원상의 부상 장면/사진=유튜브 MBC스포츠탐사대 화면 캡쳐
후반 17분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엄원상이 공을 몰고 가는 도중 이브로힘할릴 율다셰프가 양발로 태클을 걸어 엄원상을 쓰러뜨렸다. 엄원상은 다리를 잡고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그는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율다셰프에게 주심은 경고를 줬다.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엄원상은 경기를 진행했지만 통증이 재발해 교체 신호를 보냈다. 황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엄원상이 부상이 있는 듯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동취재구역을 업혀서 빠져나가는 엄원상/사진=유튜브 엠빅뉴스 화면 캡쳐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엄원상은 스태프에게 업혀서 공동취재구역을 지나쳐 갔다. 혼자는 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 것. 황선홍호에서 꾸준하게 소집이 되며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던 엄원상은 정우영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도 좌우 측면을 맡아 맹활약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의 측면을 연거푸 무너뜨리며 두 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돌파와 크로스로 정우영의 득점을 도왔다.
황선홍호의 측면 공격수 엄원상/사진=KFA 인스타그램
엄원상의 부상은 오는 7일에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 나왔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엄원상이 가지고 있는 스피드, 돌파력은 일본의 약점인 측면을 공략할 황선홍호의 강력한 무기였다.
황선홍 감독은 "지금까지 부상자 없이 잘 이끌고 왔는데 부득이하게 이렇게 부상자가 생겼다. 확인해보고 마지막 경기를 치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고 있는 황선홍호/사진=KFA
한국 남자 축구는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1951년 인도 뉴델리 대회 이후에 5차례나 정상에 서면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에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처음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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