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특전사 장교 출진 등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카바디 여자 국가대표 선수 우희준은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마치고서 공동취재구역에 외신기자들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2일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구알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카바디 여자 조별리그 1차전인 태국전을 끝마친 우희준은 두 명의 외신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희준은 미스코리아와 특전사 장교로 출신으로 유명하다./사진=우희준 인스타그램
고등학교 졸업 이후 통역사로 잠시 활동했었던 우희준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응답했다. 외신기자들은 우희준의 미스코리아 선 출신과 특전사 장교로 근무한 과거 이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인터뷰는 그의 삶을 훑는 식의 이야기로 장시간 진행됐다.
2대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한 우희준/사진=우희준 인스타그램
곧 서른이 되는 그는 짧다면 짧은 인생에 다양한 경험을 했다. 2013년 카바디와 인연을 맺고 2015년 태극마크를 달게 된 우희준은 2018년 팔렘방 대회에 이어서 2대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그는 자카르타대회를 마친 이후 2019년에 미스코리아 선에 입상을 했으며 2021년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국제평화지원단에서 근무하며 레바논 파병을 다녀오는 팔방미인 행보를 걸었다.
메달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던 우희준은 군 전역 후 다시 카바디 코드로 돌아왔다./사진=우희준 인스타그램
초등학교 시절 육상 허들 선수로, 중학교에서는 치어리딩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팔방미인이 되고 싶어 그랬다기보다는 그때 나 자신의 부족한 것들을 채우려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군 전역 후에 코트로 돌아오게 된 건 메달에 대한 아쉬움 때문. 이번 대회에서는 꼭 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도 전통 스포츠 카바디/사진=유튜브 애슬레틱 라이프 화면 캡쳐
인도 전통 스포츠 카바디는 힌두어로 숨을 참는다는 뜻으로 격투기와 술래잡기, 레슬링, 주짓수 등을 혼합한 종목이다. 그는 "7명이 함께하는 주짓수"라고 표현했다. 몸이 많이 부딪히는 종목이다 보니 부상의 위험도 크다.
우희준은 왜 카바디를 선택한 것일까. "카바디는 단체전과 개인전 종목의 두 가지 매력을 다 갖춘 종목이다. 공격할 때에는 선수 한 명의 개인전이 된다. 선수가 어떻게 공격을 하고 성공을 하느냐의 싸움인데 수비를 할 때는 7명, 5명, 3명이 단합을 해서 공격수를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단체와 개인전의 두 가지 성격이 있는 스포츠는 카바디가 유일할 거다"고 말했다.
카바디 경기 장면/사진=유튜브 애슬레틱 라이프 화면 캡쳐
전후반 각각 20분씩 1명의 공격수와 7명의 수비수가 일종의 술래잡기를 펼친다. 공격수는 카바디를 외치면서 상대 진영에 들어가서 손과 발을 사용해 상대의 수비수 몸을 터치하고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오면 점수를 얻는다.
수비는 공격수가 다시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몸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데 이것이 카바디의 매력이다. 공격 시에는 몸을 낮추는 기술 둡키를 활용해서 상대의 터치를 피한다. 에너지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종목이다.
비인기 종목인 카바디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는 우희준/사진=우희준 인스타그램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카바디라는 종목에 대해 흥미가 생긴다면, 그것은 메달 외에 다른 목표를 이뤄낸 셈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다음 날 여자팀은 우승 후보 1순위인 인도와의 조별리그에서 56대 23으로 크게 패배했다. 그는 비록 원하던 바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카바디를 알리기에 열정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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