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의 비밀스러운 입원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미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의 비밀스러운 입원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 1일부터 수술 합병증으로 입원 중인데, 이 사실이 백악관과 국방부 부장관에게조차 늦게 전달됐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4일에야 백악관에 보고했으며, 이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일 동안 장관이 자리에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상황이 더 복잡해진 것은, 국방부의 2인자인 캐슬린 힉스 부장관도 장관의 입원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점이다. 힉스 부장관은 오스틴 장관이 입원한 후 장관의 일부 임무를 대행했지만, 입원 사유에 대해서는 몰랐다. 이후 4일에 입원 사실을 통보받았으나 '장관이 5일에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
미국 정부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안보 위기 상황에서 국방부 수뇌부의 공백은 미국 사회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이 사건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킨다며 즉각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미 국방부 출입 기자단은 이 사태에 대해 '분노'를 표하며, 미국 국민과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방부 지도자의 건강 상태와 의사 결정 능력에 대한 정보를 적시에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상황에서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의 경우, 정기적인 의료 절차에 대한 사전 공개가 있었다는 사실이 비교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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