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가능 부산대병원서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 이재명...업무방해·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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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13: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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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민주당 의원 요청으로 부산대 병원에서 119헬기로 이송되는 이재명 (사진=연합뉴스)

[서울미디어뉴스] 이명호 기자 = 부산에서 흉기 공격을 당한 후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사 단체에 의해 고발되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8일 오전, 이 대표와 같은 당의 정청래, 천준호 의원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업무 방해와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로 이송되면서 양쪽 병원의 업무를 방해했고, 응급 상황이 아닌데도 헬기 이송을 요청해 응급의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방문 중 흉기 습격을 당하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당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다.

소청과의사회는 "야당 대표가 국회의원을 동원해 이송을 요청한 건 의료진에 대한 갑질이고 특혜 요구"라며 "진료와 수술 순서를 권력으로 부당하게 앞지른 새치기"라고 비판했다. 지역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특혜'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부산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았다"며,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더라도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가야 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사회도 부산시의사회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이 대표의 이송과 수술이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언론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다친) 속목정맥이나 동맥 재건은 난도가 높고 수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부산대병원 요청을 받아들여 수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총선 앞두고 대거 민주당 이탈표로 이어질라...부산시 학부모 단체도 줄줄이 민주당 규탄 성명 ▶ 이재명 '헬기 이송' 옹호한 홍준표...공감 능력 부족한 洪 특권 의식 ▶ "일반인도 '서울대 가자'하면 119 헬기 태워주나"...이재명 부산대→서울대 헬기이송 특혜논란 ▶ 이재명 집도의 "李 1.4cm 자상...1시간 40분간 수술 진행 후 순조롭게 회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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