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창호가 깨지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자 입주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글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창호가 세로로 깨져 유리 파편이 안쪽으로 들어왔어요. 입주한 뒤 이랬다면 가루를 흡입하거나 신체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었겠죠"
지난 8월 말에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래미안 원베일리 창호가 깨지는 하자 발생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입주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안전유리가 맞는데도 이렇게 깨질 수 있느냐'는 품질에 대한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원베일리 입주자인 A 씨는 지난 24일 입주 청소를 진행하다 창호가 깨진 것을 목격했다. 사전점검을 할 때까지는 이상이 없었지만 곧 입주를 앞둔 상황에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깨진 창호 파편이 방 안으로 들어와서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
그는 "창호가 깨진것 뿐 아니라 유리에 이물질이 들어있는 걸 발견해서 창호를 9개나 교체해야 했다. 시공사 측은 조합이 지정해 준 대로만 시공했다고 하는데 유리가 잘못인지 시공이 잘못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입주자가 다칠 수 있는 문젠데 준공 검사는 제대로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자는 이미 입주를 한 상황에 거실 창이 깨졌다. 그는 "입주 5일 차에 펑 하는 소리가 들리고 거실 창이 깨졌다"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전경 /사진=나무위키
원베일리 창호 이슈는 사전점검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당시에 입주할 곳에 창호가 깨져 있어서 종이를 붙여 놓았다는 곳이 많았다. 한 입주자는 "사전점검을 하러 방문했을 때 창호가 깨져있어서 보수한다면서 종이를 붙여놨었다. 원인 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입주를 하고 나서도 깨졌다"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다른 입주자는 "새 창호가 이럴 수 있는 거냐, 입주 후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정말 큰 일이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몇몇 입주자는 "독일 창호를 썼다던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베일리 창호 이슈는 독일의 프로파인사 시스템 창호로 시공이 이루어졌다. 창호 선정 당시에 사중 유리이고 약 100파스칼의 태풍에도 견고하다고 홍보했던 만큼 입주자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입주자들은 걱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논란이 일어나자 조합 관계자는 입주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유리파손 하자는 어느 현장에서든 초창기에 발생하는 하자이고 독일 샤시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KCC 유리 하자에 불과하다.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에 들어와 파손 하자도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가 아파트인 원베일리의 입주자들은 하자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 입주자는 "고급 단지를 표방하고 이런 하자가 발생되니 실망스럽다. 겨울이 오고 있는데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을지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경남아파트, 신반포 3차를 재건축한 단지로서 2990 가구의 대단지이다. 입주 동시에 강남권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고 올 초에 펜트하우스가 100억 원에 거래되며 화제가 됐다.
한편 최근 정부는 주택 하자에 대한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려 앞으로 아파트 하자신청, 처리현황과 건설업체 하자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국토부 유혜령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하자 공개를 통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건설업체가 품질개선을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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